정신병 치료의 경험  
※ 2009년 6월 27일 서울에서 있었던 한국 정신분열병 및 기타 정신병 심리적 치료학회 (ISPS-KOREA) 2009년도 제1차 학술대회 ‘정신병 치료의 경험’에서 이동식선생님께서 발표하신 글입니다.

정신병 치료의 경험

李 東 植

1. 광복전후

나의 정신병 치료의 경험은 1942년 10월 경성제대 정신과에서부터가 시작이다. 그 전에는 대구의전에서 내과교수가 하는 정신과 강의와 나 혼자 사서 본 Kurt Kolle의 새로 나온 교과서와 졸업 후 도서실에 있던 Handbuch der Geisteskrankheiten(12권)의 정신분열병에 대해서 좀 읽은 것 뿐이다.

해방 전까지는 정신분열병에는 전기충격요법, 인슐린쇼크 요법, 조울증에는 전기충격요법, 지속수면요법을 사용했고 작업치료, 오락요법을 했다. Luminal, Bromide, 흥분환자에 Scopolamin을 사용했다.

이 당시에는 환자의 증상을 관찰해서 기록하고 병명을 붙여서 앞에서 말한 치료를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나는 이러한 치료로써는 의사로서의 치료의 의미를 만족스럽게 생각할 수가 없어서 병의 원인이 무엇인가 증상의 의미가 무엇인가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정신분석, 현상학, 심리학, 문화인류학, 철학, 종교, 교육, 역사 등 인간에 관한 모든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조울병과 정신분열병의 감별진단에서 조울병은 환자의 감정을 공감을 할 수가 있는데 정신분열병은 환자와 나 사이에 투명한 유리가 있다는 표현을 Eugen Bleuler는 사용한 것 같다. 조울병 환자는 나와의 사이에 유리가 없으니 직접 몸을 만져 보듯이 마음을 만져 볼 수 있는데 분열병은 만져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이것은 Karl Jaspers의 이해할 수 있는 연관(Zusammenhänge), 이해할 수 없는 원인 연관 이런 것으로써 전자는 이해심리학이고 후자는 설명심리학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또 Ludwig Binswanger의 내적생활사라는 논문과 Storch의 세계종말체험(Weltuntegangserlebnis), 망상기분(Wahnstimmung) 이것이 이해할 수 없는 정신병의 이해에 접근하고 원인이 되는 핵심감정으로 접근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근래에 더 명확하게 느낀다. 정신병의 원인이 되는 핵심감정은 아직 몰랐지만은 두통환자의 두통의 원인이 되는 감정은 광복직후에 30대 초의 여자환자에서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6.25후 ‘53년에 12회로 끝난 심인성 두통환자에서 완전한 공감과 정신분석적인 정신치료를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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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도는 십우도(十牛圖), 목우도(牧牛圖)라고도 부르며 참선(參禪)에서의 각(覺)의 과정(過程)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송광사의 십우도 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