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신치료의 탄생

1. 道精神治療란 무엇인가?


도정신치료를 아주 간단히 말하면, 동양의 道와 서양의 정신치료를 융합한 정신치료로서, 이동식 선생이 주창했다.
김충열 교수는 素巖 이동식 선생의 古稀를 기념하여 다음과 같은 詩를 보내어 축하하였다(김충열1991).

道가 사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만이 道를 키울 수 있다.
그러므로 道가 興하고 亡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사람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西洋文化가 東洋文化를 침범한지 百餘年,
東洋의 道는 거의 없어져 버리는가 했더니
하늘은 이 사람을 보내어 그로 하여금
道의 바퀴를 다시 굴리도록 하였다.


道不弘人人弘道
道其存廢在其人
西文東漸道將衰
天遣斯人使轉輪

이와 같은 맥락에서, 도정신치료를 알기 위해서는 도정신치료의 선구자인 이동식 선생의 인생과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정신치료자로서의 그의 경험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이동식 선생의 통찰: 정신장애의 원인은 감정장애다

이 선생은 현재 8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왕성하게 정신과 의사로서 62년째,그리고 정신치료자로서 51년째 활동해오고 있다. 평생 정신치료를 하고 있으며, 젊은 시절 환자를 많이 본 경우는 일주일에 79시간까지 정신치료를 하기도 했다.

“東西 정신치료의 통합”이란 글에서 그는, 자신이 정신의학을 공부하기 전 성장기 때의 자신에 대해 술회하였다. 그는 어릴 때에, ‘인간의 불행이란 감정처리를 잘못하는 데서 오고, 감정처리를 잘하는 데서 행복이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며, 진실과 위선에 대해서 예민하게 지각을 했고, 이웃 어른들로부터 “인생을 훤히 안다”, “중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으며, 변명이나 후회, 복수를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3. 정신치료자로서의 경험과 영향

또한, 선생은 정신치료자로서의 그의 경험과 그가 받은 영향에 대해서도 기술하였다. 그는 당시 세계2차 대전이 진행 중인 1942년, 현 서울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교에서 정신의학 공부를 시작하였다. 당시 일본은 한국의 모든 분야에서 지도적인 위치를 점령하고 있었고, 정신과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대학에는 한 사람의 한국 교수도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일본 정신의학은 Kraepelin 전통의 器質的 독일 정신의학이었다고 하였다.

그는 주로 독일 문헌을 통해서 공부하였으나, 개인적으로는 영국, 미국, 프랑스 정신의학을 공부하였다. 초기에 그는 Eugen Bleuler, Ernst Kretshmer 그리고 Kurt Kolle 의 영향을 받았으며, 나중에는 Freud 나 Janet, 그리고 Charcot 등의 영향을 받았고, 또 본래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던 개인적인 통찰을 통해서 대부분의 정신장애의 원인은 정서적인 것이다라고 믿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Ludwig Binswanger의 “內面생활사”란 논문을 읽게 되었고, 정신의학을 3~4년 공부한 뒤에 환자들의 내면생활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술회했다. 의과대학생 시절에는 Hermann Hesse의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그의 소설은 인간의 내면세계, 그리고 고독에 관한 것이 많았고, 또한 Schopenhauer, Nietzsche, Kierkegaard 그리고 Scheler의 책을 읽었다고 했다. 정신의학을 공부한 초기에는 Heidegger의 ‘존재와 시간’ 세미나에 참석했고, Bertrand Russell의 저서 중Principia Mathematica를 제외한 많은 저서를 읽었고, William James, John Dewey의 저서를 공부했으며, 언어학, 심리학, 문화인류학을 공부했고 巫堂의 연구에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미국 가기 전인 1953년에 12회의 면담으로 심인성 두통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였다. 그리고 1954년에 어떤 미국 정신과 의사의 간곡한 권유로 정신분석을 공부하기 위해 뉴욕에 가게 되었다. 미국 정신의학을 공부하고 William Alanson White Institute에서 6개월간 분석을 받고 일년간 일반학생으로서 수강했다.미국에서 만 4년간 공부한 뒤에 구라파를 방문하고 ‘세계 철학자 대회’를 포함해서 4 개의 국제학회에 참석했다. 1958년말에 귀국해서 그는 한국에 역동정신의학, 정신치료, 면접기술 그리고 실존정신의학을 소개했다.

1965년 이래로 동료 및 제자들과 함께 불교, 유교, 노자, 장자를 공부해오고 있다. 불교는 행원(숭산), 월운, 운허, 경봉, 탄허, 지관, 종범 스님과 이희익, 이종익, 황성기선생 등과 교류 및 공부를 해왔으며 유교 및 老莊 사상은 임창순, 류승국, 이정호, 이남영, 김충열, 송항룡, 이강수 및 최중석 선생 등을 통해서 공부를 해왔다.

이 선생은 말하기를;
불교에 있어서 보살은 隨緣應機濟度를 한다. 환자의 根機에 맞추어서 인연을 따라 제도를 한다. 이것이 정신치료의 기본 원칙과 일치한다. 그리고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도 보살은 중생에게 필요한 어떤 대상이라도 되어야 한다( 오고산 1980). 淨心을 통해서 投射를 없애고 愛憎을 벗어난다. 이것이 궁극적인 修道의 목표다. 유교에서는 욕망을 없애는 것을주로 하고 노자에서는 無爲, 장자에서는 顯解라고 한다. Boss는 淨心의 견지에서 본다면 최선의 정신분석 수련도 입문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1974년, 이동식 선생은 한국정신치료사례연구회를 창립하였으며, 1976년에는 한국정신치료연구회로 재편하였고, 1979 년에 한국정신치료학회로 발족하였다. 그는 이 학회에서 30여년간 도정신치료를 가르쳐 오고 있다.

한국정신치료학회에서는 창립 때부터 매월 사례발표회를 가져왔으며 2004년 7월 현재 344회에 이르렀고 대내적인 수련 프로그램으로 전공의반, 초심자반, 초독회, 연찬회, 사례토론회, 정신치료 사례자문모임, 동양고전 강독, 도정신치료 심층해설 모임, 도정신치료 입문반, 중진반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매년 4회의 정기 학술 연찬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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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도는 십우도(十牛圖), 목우도(牧牛圖)라고도 부르며 참선(參禪)에서의 각(覺)의 과정(過程)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송광사의 십우도 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