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치료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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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우도

도에대하여-ebs9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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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5-05-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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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선생님께서 921025, EBS 라디오방송의 프로그램인 마음의 창을 열고에 출연하여 에 대하여 대담하신 내용을 녹취한 기록입니다.

 

 

에 대하여

 

 

사회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 시간에는 일찍이 를 바탕으로 동서양 정신치료의 통합을 위해서 힘써 오신 이동식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이동식: . 안녕하세요?

사회자: . 얼마 전에 古稀가 지나셨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봬서는 전혀 연세를 짐작할 수가 없네요, 박사님.

이동식: 허허허.

사회자: 건강하시죠?

이동식: 그저, , 그렇지요.

사회자: 박사님께서는 아무래도 정신치료를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나름대로 건강을 지키시는 비결이 따로 있으실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이동식: 정신치료니 니 하는 게 인자, 자기와의 대화, 자기 마음 몸과의 대화가 단절이 되면 병이 생긴다 이거야. () 그러니깐, , 정신치료를 하니깐 인자, 결국 자기와의 대화, 뭐 몸과의 대화 () 이런 게 아마 좀 도움이 된다고 볼 수가 있겠죠.

사회자: . 박사님께서 처음 의학공부하실 때에는 정신치료 이쪽에 공부하신 것이 아니고 안과공부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이동식: 그거는 인자 안과하려고 한 게 아니라 학생 때부터 인자 정신치료에 관심이 많아서 의사를 한다면 마, 정신과를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관심이 많고... 그래서 인제 일제 말기에 일본에 가기도 어렵고 안과에 월급 주는 자리가 있다고 오라고 교수가 그래서, 임시로 거기 있으면서 정신과 공부를 하고 있었어.

사회자: . 실제로 라는 말씀을 잠깐 해주셨는데 흔히들 자주 쓰는 말이지만 뜻을 정확히 모르고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새삼스럽게 많은데요. 박사님께서 생각하시는 라는 것, 어떤 것입니까?

이동식: 라는 게, 인자, 말하자면, , 수도(修道), 말하자면 최고로 수도가 성공이 되면 불교 같으면 부처다, , 유교 같으면 성인(聖人), , 도교면 진인(眞人), 지인(至人)하는데, 그 공통되는 게 이제 마음이, 마음을 비운 사람, 자기 문제를 () 해결한 사람 그게 인자 부처다, 그게 인자 도통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자기 마음 비우는 것 () 생각을 없앤다. 그러니까, , 일념불생(一念不生)이면 불()이다, , 한 생각을, , 일어나지 않으면 그것을 부처라고 한다.

보조국사 어록에 보면... , 생각을 없애는 것, 왜냐하면 생각이 있으면 자기 생각을 본다 이거지. . () 누가 뭐 국무총리다, 대통령이다 하면 그때 일어난 생각을 본다 이거지, 앞에 있는 대통령을 보는 게 아니라, , () 그러니까 이 사람이 대통령이다, 뭐다, 이런 생각 없이 진짜 그 사람을 봐야 그게 진상을 실상을 보는 거다, () 실상을. 생각을 없애는 것.

사회자: 라는 것은 원래, 박사님, 전통적인 우리 동양의 사상이죠? 이렇게 박사님께서 하고 계신 정신치료는 서양 것이고요. () 정신치료에 라는 부분을 접목시키기 위해 생각하신 것은 언제부터였습니까?

이동식: 그게 뭐, 일제시대인가, , 그전에 문리대 거기서 내가 철학연구실에 다녔거든? () 일제시대니까 그러니까 그때는 일본사람들이 열등감이 많아서 완전히 뭐 서양에 굴복한... 이런 일본사람들한테서 교육을 받으니까, 한국 사람들도 () 동양 꺼, 우리 꺼는 뭐 아무 가치가 없는, 이런 풍조가 지금도 많이 계속되고 있지 않아? 그래서 내가 우리 오천년 역사에, 문화 뭐 다 가치가 없는... ? (힘주어) 없을 수가 없다. , 서양의 과학이라는 걸로 우리 전통을 번역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 - 얘기를 했는데... 정신분석 정신치료를 학생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인자, 미국간 친구하고, 미국 갔다 오라, 이런... 그래서 인자 정신분석을... 요새는 연구소도 많지만 그때는 큰 도시밖에 없으니까, 뉴욕에 갔다. () 그래서 인자 뭐 해보니까 뭐 뭐 역시 그 미국 문화라는 게 서양문화에 대해서 거 뭐..., 거 뭐 별로 배울게 없어서 뭐 4년 있다가, 돌아와서 동국대학교 총장 조명기 박사한테 부탁해서 불교 할 사람 추천해 달라 해서... 65년도부터 현재까지 불교다 유교다 뭐... ?

사회자: .

이동식: 해 보니까 이게 아주 최고 궁극적인 정신치료가 , () 서양의 최고의, 인자, 정신분석 수준이 아주 그게 뭐 미달이다, 이런 걸 알게 되고 그게 인자 내가 十牛圖라고 있는데, 닦는 과정, 보살인데, 그게 인자, 서양의 정신분석 정신치료는 그 망우존인(忘牛存人), 소는, , 잊어버렸는데 사람은 남아있다, 그이상은 못 간다 하는 걸 내가 밝힌 거지.

사회자: . 그러면 十牛圖라는 걸 얘기, 설명해 주셨는데 그러면 우리 동양의 가 추구하는 것은 그러면 어떤 것입니까?

이동식: 그게 인자, , 불교 같으면 부처가 되는 거고, 유교 같으면 성인이 되는 거고, 또 인자, 노자 장자 그거는 至人, 眞人. 그게 전부 마음을 비워서 이 현실과 일치, 일치하는 것, ? () 말하자면... 말하자면, 맑은 거울과 같이 모든 현실이 자기 마음에 그대로 비치는 것. 그게 인자 그러니까 인자 갈등이 없지, 갈등.

사회자: . 박사님께서는 정신치료에 사상을 도입한다고 했는데 기성의 정신의학계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이동식: , 그때는 처음에는 말이오, 제자들도 막 웃어제끼고 말이야, 어떤 때는 나하고 동년배는 뭐라 하는가 하면 거 왜 자꾸 원시상태로 되돌아가려고 하느냐?” 이런 소리를, 물론 지금은 인자, 그게 그렇게... 생각 안하는 사람들이 많지. 왜냐하면 국제적으로 다 외국사람들이 인자 인정을 하니까.

사회자: 역사적으로 정신치료에 가 이용된 예가 있었습니까? 박사님 하시기 전에요.

이동식: 그러니까, 옛날에 왜 道士가 뭐 어쨌다 하는 게 거기 인자, , 그게 이제 정신치료다 이거지. 내가 옛날에 거 입원환자 아들한테 들었는데 자기 아버지한테 들은 얘긴데, 100년 전에 말이야 금강산에 닦은 사람이 나와서 어느 고을에 가니까, 신랑이 결혼식 날 첫날밤에 새파래져서 밥도 못 먹고 그렇게 됐다, 이말 듣고 가서 인제, 닦는 사람이 대신 곡()해주는, ? () 사람을 모아가지고 옆방에서 곡을 하게 했단 말이야. () 그래서 인자 나았다 그래. 왜냐하면 신랑은 고아로 자라서 말이지 평생 고생했다가 인자 부잣집에 아주 그런 딸에게 장가를, () 그래서 내 생각에 그 순간에 과거에 그 그런 고생한 모든 슬픔이 한꺼번에 올라오니 그 슬픔이 표현이 안 된단 말이야, . 그러니까 대신 인제, , 울게 해서 그 슬픔을 풀어 줬다. 그런 식의, 인자 치료지.

사회자: 그것도 크게 보면 정신치료의 하나다 (그럼, 그렇지.) 그런 말씀이시죠?

이동식: (곧바로) 그게, 그래 동의보감에 보면 로써 마음을 다스리는 게 근본 치료다 이렇게 돼있다고, 그래 뭐 어- 약이라든지 침놓고 하는 것, 이런 것은 그것은 아주 말초를 다루는, 根本을 다루는 게 아니다 말이야. 마음을 다스려서 로써 병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옛날에 신성한 의사다. , (웃으며) 동의보감에 그런 게 있어.

사회자: 그런데 서양문화지만 카운슬링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 정신적인 고민에 부딪혔을 때 상담자와 이렇게.

이동식: 그게 일종의 정신치료지.

사회자: 그러면 카운슬링하고 의 목표는 일단 어떤 불안을 없애고 정신적인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 아니겠습니까? 그 두개의 차이점이라면, 박사님?

이동식: 그게 인자, , 그게 기독교신학 유명한 Paul Tillich라고, () 그 사람 저서를 보면 불안을 두 가지로 분류하거든, 병리적 신경증적 불안하고, 실존적 정상적인 불안, 뭐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불안. () 그런데 거기는 뭐 그건 정신분석이나 무슨 방법을 해도 그 병리적인 불안만 없앨 수 있지 실존적 불안은 정상적인 불안은 없앨 수 없다. 그런데 는 바로 실존적 불안마저 없애는 거다. 그거는 생사지심(生死之心)을 타파, 말하자면 쉽게 말해서 죽음을 불안 없이 직면한다. 이런 마음이 되어 있으면 정상적인 불안도 없다 이거지. 왜냐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있는 그대로 현실로 받아들이는 거니까, 내가 죽게 되면 그러면 죽는다. , () 이런데, , 정상적 불안이 있을 수 없다 그런 차이지.

사회자: 서양의

이동식: 서양의 정신치료와 와의 차이다. 쉽게 말해서 서양의 미국에서 無我心理學, , 무아심리학 치료라는 게 있어요, 이론상은 하고 같은데 실천이 그게 잘 안된다는 거지. 그것은 자기초월(自己超越), , 그러니까 서양의 정신치료 정신분석은 자기초월이 안 되어 있다. () 자기초월, 그게 바로 생사지심을 타파하는 것이거든. 자기에 대한 집착이 없어진다. 자기 목숨이 없어져도 응, 불안이 없다. () 그러면 뭐 아무 불안이 없다. 그런 차이지.

사회자: 서양의 정신치료는 병적인 불안을 없애주는데 그치고,

이동식: 그렇지. 정상적인 그것은 다루지 않는다. 는 바로 정상적인 실존적 불안을, 죽음에 직면하는데 불안 없이 받아들인다. 그걸로 해서 없앤다. 간단하지. 허허허.

사회자: 인간의 원래 가지고 있는 (그렇지) 원래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렇지) 죽음에 대한 불안, 그것은 를 통해서만 해소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데요.

이동식: 서양의 실존철학이 그런 거라. 죽음에 대한 불안의 자각, 그게 실존철학이다. () 그러니까 그걸 극복하는 게 수도다.

사회자: . 그러면 서양의 어느 철학자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래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떤 절대자에게 초월하는 수밖에 없다는 종교적인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라는 것이 서양의 철학자들이 말하는 그런 종교의 위치에 해당되는 거겠죠?

이동식: 글쎄, 인자 그러니까, 옛날에는 서양 사람이 를 뭐 이다, () 존재다, 이렇게 번역했다고, 이라고 번역했어요. () God, 응 그러니까 결국 그건 절대자 카는 걸 자꾸 추구해가면 그게 인자 자기로 돌아온다. Paul Tillich도 말이야, 실존적 유신론적 실존주의에 있어서는 신들 위에 여러 가지 신, 종교 위에 신을 만난다, 무신론적 실존주의에 있어서는 자아를 만난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courage to be 라고.

사회자: 정신건강, 이런 면을 개인에 국한시키지 말고 한번 국가에 확대를 시켜서 보면 어떻습니까? 요즘 우리나라, 그 우리 국민들의 어떤 精神健康度라고 할까요? () 어떻게 보십니까?

이동식: , 건강한 싹도... 서서히 우리 걸 찾자, 결국, 정신건강이라는 게 인제 도 본래 자기로 돌아가는 것 본래 면목으로 돌아간다. 이런 것도, 불교에서도 참선하는데, () 서양의 정신분석도 자기실현, 자기현실화, Jung같으면 개인화, 남이 아니고 나 자신이 되는 게 인자 이고 정신건강이고 주체성이다. ()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뭐 인자 뭐 일제시대 해방 후에 맨, 뭐 친일파 뭐, 일본세력을 못 이겨서 주체성이 아주 미약하단 말이야. 그런 점에서 건강이 나쁘지. 지금 말이지, 내가 볼 적엔 임진왜란이나 마찬가지 상탠데. 대통령하겠다는 사람이나 뭐 좀 자각이 없단 말이야, () 현실파악이 안되어 있다, 현실이.

사회자: . 그럼 일제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어떤 뭐 민족의, 남한테 졌다는 것에 대한 패배의식 이런 것이 남아 있다는 말씀이신데, 이런 것이 남아있다면 지금 뭐 지금 독립됐으니까 독립국가지마는 그래도 그런 의식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이 많겠죠?

이동식: 그게 뭐 전부지. , 지금 뭐 전에, 626일인가? 한일관계 특별 뭐 세미나 한다고, () 외교안보연구원하고 조선일보... 그래서 내 일부러 하루 종일 거기서... 그런데 지가 뭐 나와서 한 얘기는 아주 말초적인 얘기밖에 없어. 내가 말이야. , 거 일본사람, 일본공사 셋하고 일본 신문지국장 셋하고 말이야, 한국사람 스물하나하고 방청객 100명 있고 그 다음 실제 그 참여한 사람 스물일곱인데. 내가 그랬어. 거 뭐, 당신들 뭐 말이지, 거 임진왜란, 한말, 현재, 일본이나 한국이 꼭같은 걸 되풀이하고 있는데 현재가 임진왜란이라는 걸 아느냐! 지금 임진왜란하면 자꾸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완전히 지금 임진왜란이다. 이건 뭐, 이 친구 뭐, 뭐 재계에 그러한 친구도 다 인정하는... 이거에 대한 자각이 없다 이거야. 그러고 인자 일본 총리대신이나 국민들이 한국을 자기나라 속국으로, , 독립국이 아닌 속국으로 보고 있는데 아느냐. 일본의 그 양심적인 일본인은 한국을 외국으로 봐야 된다 이렇게 많이 말하거든요? () 활자화도 돼있지. 그러니까 외국이 아니라면 자기 나라의 일부다 이거야, 안 그래? 분명하게 그렇지?

사회자: .

이동식: 그렇게 보고 있는 걸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잘 모른다 이거야, 언론인들도. () , 그리고 일본이 줄 생각이 없는데 왜 밤낮 달라고 하느냐, ? () 일시적 사회혼란이 있어도 말이야 일본하고 끊고, , 우리 무슨 기술을, , 개발해야 되지 않나 하니, 인자 사회자가 상공부 대표 거 국장 뭐 답변하라 이래됐는데. 사실 그렇다고 말이야. 우리기술을 말이야 개발해야, 해도 덤핑해가지고 항의하고, 앞으로는 우리 (웃으며) 기술을 개발해야 된다. ... 이러는 정신이 모두 말이야, 거기 인자 의식상태가 일제시대의 연장이다 말이야. 해방 후에 그걸 바꾸는 교육도 없고 아무런 계기가 없었다 이거야. () 왜냐하면 교육자들도 맨 그런 사람들이 교육을 하고 정치고 다들 그렇다고.

사회자: 그렇게 그런 그 내부로서 어떤 독립된 의식이 없기 때문에 나라와 나라사이와의 관계에 (그렇지) 있어서도.

이동식: 밤낮 저자세로 한다고 슈미트 수상이 몇 번이나 그랬잖아, 한국에 와서, , 소련이나 말이야 중공이 한국에 도움이 필요해서 그런데 왜 한국은 자꾸 저자세로 나가느냐, 자기들 필요해서 그런데 막 이쪽에 허겁지겁, , 돈 준다, , 그게 인자 노예근성이다 이거야.

사회자: 박사님, 그러면 이런 패배의식을 극복하고 민족적인 주체성, 우선 개인이 주체성을 찾아야 되겠지마는, 우리 민족이 어떤 주체적인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이동식: 글쎄, 그러니까 내가 그러지. 하도 거, 85년에 뭐 한미회담, 한일회담 하는 게 답답해서 () 내 친구한테 얘기해서 내가 우선 교육, 외교관부터 좀 주체성 교육을 해야 되겠다. 내가 그때 유고학회 갔다 오니까, 외교안보연구원장이 식사하자고 전화, , 식사 필요 없다, 나는 뭐 좀 교육하려고 말이야, 시간, , 거하다 하니까, 그래도 뭐... , 뭐 외무부장관이 그렇게 말했는 모양이지. 그래 가서 3년간 국장, 대사급은 못했고 () 이제 과장까지는 내가 교육을 했다고. 3년간 주체성 그걸 () 해보니까 50, -40대는 그 당시에 뭐 사실 조금 나아도- 50대는 완전히 일제시대의 노예근성 그대로야. 확고부동한. () 거의 主體性이 없다 이거야. () 그리고 30대는 좀 낫고, 인자 20대 외무고시 금방 패스한 이런 군들은 열 명중에 셋은 거 50대나 꼭 같고 () 머리가 굳어가지고 열등감에 젖어서, 7명은 주체성이 있더라. 그 후에 들었는데 고등학교 학생이 역시 73이라 그래, 그러니까 상당히 이런 7을 교육을 잘 해야지. 그러니까 일종의 캠페인이 필요한거야. 내가 볼 적에는 () 캠페인, ? () 잠재해있는. 나한테 치료받는 교수들도 말이야, 뭐 학생들한테 그런 얘기해주면 다 좋아한다던데 그거 해주는 교수가 없다 이거야, () .

사회자: . 젊은 층으로 갈수록 그렇게 주체성이 확고한 걸 보면 이제 우리나라 (그렇지) 희망을.

이동식: 그렇지. 그런 사람들을 인자 잘 교육하면 이제 뭐 일본이다 문제가 없다 이거지.

사회자: . 그럼, 그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될 사람들에게 대한 어떤 주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도 중요하지마는 요즘...

이동식: 젊은 사람 교육이 그래. 늙은 사람은 그게 잘 안 돼요, .

사회자: 그런데 요즘 그 사회 풍조가요, 뭐 향락위주로 가고 있다는 둥 또, 과소비가 만연하고 있다는 둥 이런 그 사회적인 문제가 많지 않습니까? 이런 것도 어떤 정신과적인 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동식: 글쎄, 그것은 내가 옛날에 1966년 거, 自由公論에 거, 저 내가 無節制論카는 거, 거기 다 있는데, 그것도 인자 우리나라 모두 병폐 근원이 그게, 한정우 교수가 얼마 전에 신문에 썼는데, 해방 후에 순정 우익 거, 김구 백범선생이 암살이 되서, 말하자면 민족정기가 말살이 됐다 이거야. 그게 모든 우리나라 병폐의 뿌리에 있다 이거지. () 과소비뿐만 아니라 () 모든 게 지금, 그런 분들이 정치한다고 하면 말이지... 일본방송 듣겠다고, 우리도 아는 사람도 대부분 그 안테나를... 이런 게 있을 수 없거든. () 그리고 거 뭐, 고등학생들 일본말도 모르면서 논노다 뭐다 이런 거 응, 일본 애들 흉내 내고 말이야. 그게 인자, 어른, 성인 어른들이 그런 걸 의식을 확고히 하지 않고 일본 찬양이나 하고 말이야, 이러니까, 분위기가 그런 걸 용납하는, , 분위기 이것이, 모든, , 과소비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사회자: . 그러니까 일제시대를 청산하면서 어떤 외부적으로는 독립이 됐지마는 거, 식민지 의식을 (그렇지) 끝낸 적이

이동식: 그렇지, 변동이 없다. 안되었단 말이지. ? () 그걸 변동시키는 교육이 없다 이 말이지. () 그러니까 서울대학교 이정복 교수, 그전에 그리 얼마 전에, 해방둥이 일본교수하고 동아일보에, 그러니까 자기는 체계적인 일본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게 없다. 해방이후 교육이 그렇다고. 우리가 일본한테 당했으면, 과거에 어떻게 해서 일본에 당했나? 우리가 뭘 잘못했기 때문에 당했나? 일본 수법은 어떻나? 일본인의 뭐 방침은 어떻나? 뭐 성격은?... 이런 걸 가르쳐야 되는데, 전혀 교육을 안 한다 이거야. 가정에서도 안하고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그게 인자 근본적으로 잘못된 거지.

사회자: . 지금 박사님 말씀 들으면서 라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어떤 정신수련과정인데, 이것을 과거의 유물로 우리가 너무 방치해 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이동식: 그것도 그게 일제잔재다. 패배의식.

사회자: 그러면 이번 기회에 도의, 현대인이 어떻게 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인지 (웃으며) 이용한다는 말이 조금 어패가 있을 것 같은데.

이동식: (웃으며) 이용한다 하는 게 서양식이다, () apply하는 것 말이야. 밤낮 서양 사람이 그래.

사회자: . 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죠.

이동식: 글쎄 뭐, 내가 뭐 1972년인가 언제 한국철학회에서 강연했는데. 여러 가지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잘 모르는데 말이야. ... 그런.. 전에 어떤 교수가 그런 얘기했는데 이제 그 - 르네상스, 르네상스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다 이거야, 르네상스에서 서양인은 자아의 각성이 있었는데, 어떤 교수가 저 얼마 전에 동양에는 자아의 각성이 없다. 이게 완전히 잘못된, , 일제시대에 일본사람한테 잘못 배운 거거든. () 지금은 일본사람 책에도 그렇게 말 안하고 있다고. 경도대학 교수의 세계역사책에 나온단 말이야. 르네상스라는 건 말이야, 서양의 정신분석적 그걸로 보면 본능의 해방, 오히려 자아는 약화된 게 르네상스다 이거지. ?

사회자: .

이동식: , 그러니까, 르네상스란 게 뭐 일개병사도 -지금 일본사람이 쓴 세계역사 거기도 있는데- 자기가 왕이다 뭐, 제멋대로 말이지, 완전히 욕망의 해방이 르네상스의 특징이다 이거야. 그 결과 Lewis Mumford같은 미국 사람은 르네상스 이후의 서양의 역사는 야만과 붕괴의 역사다. 말하자면 자아가 무너졌다. 자아라는 것은 곧 욕망을 control하는 거거든.

사회자: .

이동식: control이 없어지고 욕망만 해방되니까 말이야, 이게 야만과 붕괴, 그러니까 그러면 그것을 구하는 길이 뭐냐? Mumford自己檢討自己制御’, self-examination, self-control.

사회자: .

이동식: 그러면 그게 바로 다 이거야. 자기를 검토하고 자기를 제어, 불교식으로 하면 自己調伏’, 유교식으로 하면 克己’, 克己다 말이지. 지금 세계인류가 필요로 하는 것이 자기를 깨닫고 자기를 이기는 것 그것이 바로 . 그게 이제 유일한 현대 서양문명을 구제하는, 그게 인자 의 현대적 의의다. 그러면 카운슬링이나 정신분석도 마찬가지거든.

사회자: .

이동식: 서양 사람들이 지금 카운슬링의 목표가 뭐냐, self-control이야. 자기감정을 control하는 것, , 그게 바로 다 이거야. () 그러니까 최고로 가 있는 게 . 그게 극치다 이거지, 정신치료의.

사회자: . 박사님 요즘 이렇게 정신적인 면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시는 분이 박사님 같은 분이 아니고 일반인이라고 할지라도, 참 사회가 문제가 많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인간들은 자꾸 외로워지고 또, 어떤 사회적인 병폐가 많다, 가치관이 땅에 떨어졌다, 이런 말들을 참 많이 하는데, 이런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이 거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어떤 처방을 내려 주시겠습니까?

이동식: 그건 인자, 뭐 아까도 말한 것처럼 민족정기, , 전통으로 돌아가야 된다. () 본래, 본래 우리 조상들이 뭐 만 년이 되는지 몇 만 년이 되는지 다 말이지 경험을 해서 얻은 생활방식, , 생활정신, 이것을 다 헌신짝처럼 버리니까. ? 다른 사회에서 하는 식으로 하니까, 여기에 맞지 않는다 이거지. 그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우리자신으로 돌아가서 현대의 조건에 맞는 표현을 하면 된다 이거야. 그러니까 뭐 제사라든지 가족들이 모여가지고, 그게 일종의 집단정신치료거든.

사회자: .

이동식: ?

사회자: .

이동식: , 이런 게 없어지니까, 이게 서양 사람들은 나름대로 또, 뭐 해결방식이 있는데, 그것도 없고, , 우리 본래의 그것도 없고, 이러니까 인자 그렇게 되는 거지. () 우리 방식으로 돌아가야지.

사회자: .

이동식: 그래서 뭐 현대에 안 맞는 것 있으면 고치고 이렇게 해야지. 외국 걸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학자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거 문화적 차이에 대한 생각이 없어요. 우리 정신과 의사들도 보면, 미국서 하는 뭐 그대로 할려고 그러고, 그러면 그대로가 아니거든. 서양 사람의 그런 정신을 가지고 여기 맞게 바꾸어야 되는데, , 정신도 없고 하는 것도 다 (웃으며) 이게 안 된다고, 환자치료에도 그런 게 나타나거든. () , () 우리자신으로 돌아가는 게 그게 고 정신건강이다.

사회자: . 박사님. 부디 건강 많이 보존하시고요.

이동식: 감사합니다.

사회자: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이는 것을 쫓아서 살다보면 그것이 다인양 생각하기가 쉽죠.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소중한 정신을 갖고 있는 것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지름길이라는 걸, 이번 이동식 박사님을 통해서 다시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무성한 잎사귀를 자제하고 속으로 양분을 저장하는 요즘 나무들처럼 마음속에 풍요함을 갖고 계시기 바랍니다.

오늘 마음의 창을 열고여기서 마치지요.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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