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로제와 자살(自殺)·타살(他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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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86회 작성일 22-12-26 16:30본문
※ 대한의학협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Association, 제4권 제5호 pp.53-55, 1961)에 게재되었던 글입니다. 원문에는 한자로 되어있는 것을 모두 한글로 쓰면서 괄호 안에 원래의 한자를 병기하였습니다.
노이로제와 자살(自殺)·타살(他殺)
경북대학교(慶北大學校) 의과대학(醫科大學)
이 동 식 (李 東 植)
근자(近者)에 노이로제라는 말이 지나치게 유행(流行)하고 있다. 해방전(解放前)에는 일부(一部) 의사(醫師)들이나 쓰되 일반(一般)사람들은 모르는 말이다. 해방전(解放前)에 신경쇠약(神經衰弱)이니 신경질(神經質)이니 하는 말이 얼풋이 이에 해당(該當)하는 듯 하다. 이 말이 우리나라에 이렇게 유행(流行)하게 된 것은 아마 미국(美國)의 문화(文化)가 각분야(各分野)에 있어 정신분석학(精神分析學)이나 정신의학(精神醫學)의 영향(影響)을 많이 받아들이고 이에 침투(侵透)되어 있는 관계(關係)로 미군점령(美軍占領)과 미국(美國)과의 교류(交流)를 통(通)해서 일본(日本)에 노이로제라는 말의 붐이 온 것이 상금(尙今) 일본문화섭취(日本文化攝取)에 여념(餘念)이 없는 우리나라 저널리즘이 이러한 붐을 도입(導入)한 것이 아닌가 추측(推測)된다.
지금 사용(使用)되고 있는 노이로제라는 말의 뜻을 살펴보면 무엇이던 신경과민(神經過敏)한 것 나아가서는 모든 정신장애(精神障碍)를 뜻하는 것도 같다. 노이로제라는 말은 신경증(神經症)이란 말의 독일어(獨逸語)에 해당(該當)하는 말이다. 옛날에는 지금 와서는 기질적(器質的)인 뇌질환(腦疾患)이 되어 있는 다발성경화증(多發性硬化症)도 노이로제에 속해 있었고 기질적(器質的)인 병(病)으로 생각했었다. 오늘날 말하는 노이로제는 이러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精神的) 원인(原因)으로 발생(發生)하는 정신신경증(精神神經症) (Psychoneurosis)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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