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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우도

Supervisor의 李東植 선생님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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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35회 작성일 22-12-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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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도 한국정신치료학회 춘계세미나에서 ‘정신치료 supervisor들의 이동식선생에 대한 질문’이라는 주제로 이동식선생님과 문답형식으로 진행되었던 이야기들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정신치료(제4권 제1호 1999년 7월 pp. 108-122)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Supervisor의 李東植 선생님에 대한 질문

일시 : 1989. 4 . 9
장소 : 아카데미 하우스 (1989년도 한국정신치료학회 춘계세미나)


사회자 : 먼저 저 개인적인 경험부터 일단 말씀드리고 진행해 볼까 합니다.

제가 1965년도에 런던에 가 있을 때 그 전에는 그냥 인사하는 정도로만 선생님하 고 접촉이 있었었는데 막상 국내에다 편지를 할려니까 누구한테 편지해야 될 지 막연하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한테 편지를 보냈습니다. 저는 이런 저런 사람이고 지금 여기서 이렇게 공부하고 있다고-. 그때 선생님께서 답장을 주셨어요. 답장을 받고서 대단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또 한 장 편지를 띄워 드렸는데 다음번엔 뭐라 하시냐하면 “런던 대학교 뒷골목에 가면 무슨 무슨 골목에 책방이 있다 거기 가면 ‘secret of golden flower'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값이 1 pound다 그걸 사서 보내라” 그래서 뒷골목은 어떻게 아시며 책값이 1 pound라는 걸 어떻게 아셨나?, 꼭 진짜 선생님이 보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런던대학교 뒷골목에 갔더니 정말 그런 책방이 있구요. 책값이 딱 1 pound예요. 그래서 어떻게 이렇게 아는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권은 보내 드리고 한권은 제가 슬그머니 읽어봤어요. 그것이 선생님과의 만남의 어떤 한 단면입니다.

제가 왜 그 말씀을 드리고 있느냐 하면 선생님은 영어 공부하실 때도 아주 철저하게, 저를 런던대학교 뒷골목까지 인도해 주신 것처럼, 철저하게, 공부하시는 것 그 하나가 예가 되겠습니다.

매사에 obsessive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철저하신 것이 선생님의 특징 중의 하나라고 생각되고요. 오늘 아까 저희 총회에서도 말씀이 있으셨지만 자꾸 나이 잡수시는 맛이 없고 자꾸 더 젊어지시는 것 같고 또 실지로 계속해서 건강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계시고 그러한 힘으로 해서 한국정신치료학회를 15년간 키워오셨고 그래서 그 힘으로 해서 우리 학회가 이렇게 나날이 힘을 더해 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근년에 들어와서 우리 학회의 회원이 수도 많아지면서 대단한 열정이 일어나는 느낌을 느끼는 이것이 선생님이 15년간, 처음부터 말씀드리면 더 오래 된 거지만 그렇게 힘을 기울여 주신 그 결과로 해서 이렇게 되지 않았나 이렇게 느낍니다. 선생님이 외국에서 ‘the great teaser' 'provocative'등 여러 가지 별명을 외국에서 받으셨는데 다시 말하자면 여기 모인 모든 member들이 개인적으로 transference and resistance, 또는 어떤 때는 사랑과 미움 이런 감정들을 개인적으로 다 겪었다고 난 보고 있고 그러한 감정들이 여러 가지 형태를 빌려서 선생님한테 투사가 되기도 하고 interaction이 일어나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분은 적개심 처리가 안돼서 정확한 해석은 아닙니다마는 우리 회에서 drop-out한 분도 있다고 전 봅니다. 그 만큼 이렇게 푹푹 찔러주시고 또 끝까지 물고 늘어지시고 끝까지 하시는데 저도 한때 개인적으로 굉장한 적개심도 느끼고, 굉장한 저항도 느끼고, 한때는 stereotype이다 이런 등등을 선생님께 말씀도 몇 번씩 직접 드린 바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감정, 개인적인 감정이건 뭐든 간에, 선생님의 일관된 것은 우리들을 끝까지 교육시켜 주실려고 하신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저러한 개인적인 것과 또는 공부하는 문제라든지 또는 앞으로 우리 학회가 발전해야 되는 문제들 등등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질문하시고 싶은 게 있으시면 기탄없이 자유스럽게 자기 의견들을 발표하셔서 하나씩 물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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